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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과 동행

괭이갈매기의 천국, 생명의 섬 궁시도

온라인 반려동물 매거진 yahopet 2020. 10. 1. 02:35

글/사진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계룡산'

 

요즘 새로운 괭이갈매기 서식지로 알려진 태안 궁시도에는 생명력이 크게 넘쳐나고 있다.
 
수십년 전 궁시도에서 2.8km 떨어진 갈매기섬 난도에 촬영 간 적이 여러 번 있었다. 허나 천연기념물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후로는 출입이 통제되어 배를 타고 섬 주변을 돌며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궁시도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태안 모항항에 도착했다. 미리 예약해 놓은 낚싯배에 올랐으나 짙은 안개 탓으로 출항이 지연되고 있었다. 안개가 걷히지 않아 출항을 못하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되던 차에 드디어 배가 안개속을 뚫고 모항항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궁시도의 갈매기

 

안개가 걷히기 전 궁시도

 

 

모항항을 출발한지 1시간여, 안개 속에서 궁시도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예상치 않은 방문객을 반기는 듯, 또는 경계하듯 수많은 괭이갈매기가 정신없이 날고 있었다.
 
섬 모양이 활과 시위에 걸린 화살 모양을 닮아 이름 붙여진 궁시도는 유채꽃으로 유명했던 섬으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갈매기 서식지는 아니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난도에 갈매기 개체수가 늘어나 이제는 포화상태에 가까운 궁시도에 이주 정착하여 새로운 갈매기 서식지로 변하게 되었다.
 

 

갈매기 알

 

갓 부화한 갈매기새끼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궁시도의 선명한 모습이 눈앞에 나타났다.
 
섬 전체가 괭이갈매기 울음소리로 시끌벅적했고, 갈매기의 힘찬 날개짓, 알을 품고 있는 갈매기, 갓 태어난 새끼를 지키며 먹이를 토해내어 먹이는 갈매기, 자리다툼하는 갈매기들로 궁시도는 왁자지껄 활기찬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갈매기 부부

 

휴식 중인 갈매기

 

 

어쩌다 둥지 가까이 다가서게 되면 어느새 어미 갈매기가 공격적으로 다가온다. 모자를 할퀴기도 하고 변을 분사하기도 한다.
 
아직 지지 않은 유채꽃과 깔끔한 외모의 괭이갈매기의 조화는 나로 하여금 수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했다. 바다의 상징이며, 바다의 신사로 불리기도 하는 갈매기는 강한 생명력으로 외로운 궁시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섬 전체를 꿈틀거리게 하고 있었다.

울음소리가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해 이름 붙여진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지에서 번식하고 있으며 인적 드문 무인도에서 집단 서식하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괭이갈매기 집단서식지로 알려진 ‘난도’는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천연적 지형의 섬으로 문화재청이 1982년부터 섬 전체를 천연기념물 제334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궁시도 전경

 

천연기념물 제334호 난도 전경

 

촬영을 끝내고 선장께 특별히 부탁하여 난도와 궁시도를 한 바퀴 돌아본 후 모항항으로 돌아 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괭이갈매기 울음소리가 귓전에 맴돌았다.

 

출처 : 충청남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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